본인의 작업은 세상에 대한 극도의 공포와 내 존재의 미약함이 겹쳐져 심리적 공황상태를 느꼈던 어느 한 순간의 체험에서 시작된 시리즈 작업이다. 개인적인 불안으로부터 시작된 작업은 미약한 존재와 현실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며 본인만의 관념으로 은유된다. 이미지는 빛을 질료 삼아 2차원적인 평면에 3차원의 입체감으로 표현한다. 물질성으로 측량할 수 없는 대상을 개념적으로 빛의 양을 계산하여 입체감으로 나타낸다. 전통적인 회화적 표현도 좋지만 다른 매개체를 이용하여 빛을 재해석하고자 했다. 그러므로 진부한 그리기식 회화의 영역을 조금 넘어 회화의 시각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