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아(物我)
 

 

단순히 시각적이고 기능적인 카메라의 눈으로 사물을 표현하는것이 아닌 색으로 화면을 구성지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나무의 오랜 시간 흔적으로 인해 짙게 베어 나오는 색과, 사물에서 오는 무리조합의 관계, 화면에서 이루어지는 둥근 형태를 이루고 있는 사물은 곡을 의미하고. 사각나무 형태에서 오는 네모는 직을 의미하는 조형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즉 곡과 직의 관계, 자기만 가지고 있는 옹이와 나이테의 조화 속에 재미나게 이루어지는 사물들의 구성의 관계, 사각이라는 틀 안의 공간과 그 밖 주위 공간들과의 관계, 평면표현과 입체표현의 허와 실의 관계, 사물의 평면표현과 입체표현의 빛과 그림자의 관계, 등의 여러 상황들의 관계를 설명하지만 대상과 대상들의 마주한 주체 사이에 어떠한 구별이 없어 하나의 조형질서를 만들고자 한다. 즉 주체와 객체의 분별심이 사라져 조화를 이루게 한 작품으로 사물과 사물간의 관계와 접점, 회화적인 물아의 관계를 찾는 것이다.

 


- 김대섭 작가노트 중